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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추억여행 셋

by Jasonbbak 2011. 5. 17.

다음 날 우리는 늦잠을 깨어 영인산을 오르기로 했다. 시간이 늦어 배가 고팠지만 일단 산으로 향했고 산 앞에서 아침겸 점심을 먹기로 했다.

영인산 가는 길에는 식당들이 보이지 않았다. 어쩔수 없이 눈에 보이는 현수막을 따라 식당을 찾았고 식당을 들어서는 순간 우리를 반겨준것은 아주 작은 새 한마리였다. 키우는 새는 아니었고 주인분이 산이 가까워 아침마다 새들에게 물과 조금의 모이를 식당에다 준비해두는것 같았다. 아주 작고 귀여운 흰새는 우리를 보고 당황했던지 입구를 찾지 못하고 벽에 부딪쳤다.

식당이 오픈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이었던지 아주머니는 반가움 보다는 당황하는 모습이었지만 배가 고팠던 나는 아무거나 되는데로 달라고 하고는 앉았다. 들어올때 부터 조금 색다른 분위기의 식당이었는데 알고보니 그 식당은 채식재료로만 음식을 만들어 파는 집이었다. 그리고 채식주의자들의 사진과 채식의 좋은점들을 식당전체에다가 붙여 놓았다.




주로 유명 헐리우드 배우들의 사진이 붙여져 있었는데 레옹의 여주인공 나탈리 포트만, 스파이더맨의 주인공 앤드류 가필드, 메이저리그의 홈런왕 행크아론 등의 사진이었다. 밥을 먹으면서 채식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하게 되었다.


영인산 자연휴양림에 가게 되면 산밑 다리 부근의 채식식당에 한번 가보시기를 권한다.


늦은 밥을 먹고 영인산에 올라가는길 2009년에 오고 두번째 오는거라 낮설지 않고 익숙했는데 2년이라는 세월이 참 빠르다는 생각을 했다. 매표소까지 차를 몰고 올라가면 차량과 인원수에 표를 사서 주차하고 산에 오르기 시작했다. 높은 산은 아니라 정상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2년전에는 휴양림안에서 1박을 했었는데 가족들끼리 산장을 빌려서 놀러 오는것도 낭만적인거 같다. 산에도 오르고 술도 한잔 하고 가까운 온천, 삽교호 함상공원, 아산 스파비스등이 가까이 있었서 가족여행에는 적당할것이다.

산에서 내려와 아산 스파비스를 향했다. 차로 5분정도의 거리였다. 생각보다는 커지 않고 시설도 아주 좋은 편은 아니다. 주차를 못했서 몇번 돌았으니 주차시설부터 확장해야 시설좋다는 말이 나오지 않을까?
온천만 이용시에는 8,000원이다. 온천물을 기대했지만 특별히 안내하는 내용은 없었다. 2년전에는 와이프랑 온양온천에 갔었는데 물이 미끌미끌한게 임금님이 왔다가셨다는 말이 믿어질 정도로 좋았었는데.....

온천을 끝내고 배가 고팠다. 그 안에서 뭘 사먹기 보다 지역 특산물을 먹고 싶어서 친구들과 의논하다가 당진에 꽃게를 먹으러 가기로 했다. 서울 가는 길이니 중간에 들러서 잠깐 밥 먹고 오는것도 괜찮을거 같았다.

당진 제일꽃게장
게장을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그날은 배가 고파서 그런지 아니면 가격이 비싸서 그런지 무척 맛있었다. 1인분에 17,000원 우아~~~ 3명이면 51,000원이다. 맛있지 않을수가 없다. 참 꿀맛이었다. 비싸긴 하지만 먹어보시길 강추합니다. 혹시 더 맛나는 게장집 있으면 추천해주세요.
제일꽃게장 집에 송해선생님도 오시고 여러 유명인들이 오셨던지 사인들이 엄청 많았다. 지나고보니 사진이라도 찍어 올거 그랬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의 여행은 여기서 끝이었다. 서울로 오는길은 막히지 않아 1시간여 걸렸고 와이프의 전화는 액셀 밟는 발을 무겁게 했다. 다음을 기약하며 우리는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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