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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영어에 관한 가장 솔직한 이야기

by Jasonbbak 2011. 12. 30.

<뉴욕의사의 백신영어> 고수민 지음

 한국 사람들만큼 성질 급한 사람들이 있을까? "빨리빨리"는 외국사람들이 가장 먼저 배우는 단어라고 한다. 언제부터 우리가 이렇게 급하게 살아왔는지 모르겠지만 그 기질 덕분에 우리는 전세계인들이 인정하는 경제대국을 그 어느나라보다 빠른 시간안에 이룩했다. 빨리 무언가를 해야 하는 절박함이 우리를 채찍질해서 좋은 결과물들을 만들기도 하지만 지금 시대에는 나쁜 점들이 더 많이 만들어진다.

 영어를 배우는데 있어서도 우리는 그 조급함을 감추지 못한다. 10년 넘게 공교육에서 교육 받아도 제대로 회화 한마디 못하는 우리의 영어교육은 나이가 먹어 생존을 위해 공부하기 시작하면 더더욱 그 조급함이 극에 이른다. 책 한권이면 된다거나 단기속성이라거나 6개월만 따라하라는 무수히 많은 책과 강사들에 현혹되어 얼마간의 돈을 주고 배워보지만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기를 반복한다.

 <뉴욕의사 백신영어> 고수민은 이야기한다. 영어를 잘 할려면 그 조급함을 버려야 한다고. 빠른 시간안에 할 수 있다는 모든 유혹들을 과감히 뿌리치고 천천히 조금씩 언어를 배워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지쳐서 포기하면 안된다는 것은 정말 핵심적인 영어 공부법의 요소입니다." 정말 핵심적인 이야기지만 그걸 잘 이겨내는 사람이 많지 않기때문에 우리는 주변에 영어 잘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거다.
 
 책에는 우리가 영어를 배울때 어떤 마음으로 해야하는지 세부적으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렇게 하면 어떤 과정을 거쳐 영어가 들리고 말이 되어지는지 알려준다. 저자도 이민을 위해 영어공부를 시작함에 무수히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고 고백한다. 
 
 여러가지 방법중 영어를 잘 하기 위해서 자신에게 맞는 교재를 선택해서 큰 소리로 읽기를 권한다. 이 방법은 영어 잘하는 분들이 쓴 여러 책에서 언급되어진 방법이다. <큰소리 영어학습법>, <런던아줌마의 잉글리쉬 생활>등에서 나오는 정말 소중한 방법중에 하나이다. 일단 원어민의 발음으로 듣고 그것이 자연스럽게 외워질때 까지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읽기를 하면 어느새 영어의 구조가 이해되고 자연스럽게 문법이 되고 말이 나온다고 한다. 자기 수준에 맞는 교재는 한 페이지에 모르는 단어가 10개 이하이고 너무 두껍지 않고 내용적으로 흥미가 가는 것이면 무엇이든 좋다고 한다.

  내가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영어를 잘 하지 못하는 평범한 개인이 아주 솔직하고 상업적이지 않은 관점에서 우리에게 도움을 줄려고 하는 부분이었다. 과정별로 세부적으로 어떤 단계에 자신이 있는지 가늠해 볼 수 있고 모두가 궁금해 하는 질문들을 추려서 책 중간중간에 넣어줘 이해를 돕고 있다.

 영어공부에 관한 다양한 책들을 읽고 있다. 그 무수한 책들중에 쉽고 자세하고 친절하게 도와주는 책으로 이 책을 추천한다. 가장 어려운 영어는 돈을 쓰는 영어가 아니라 영어로 돈을 버는 영어라고 한다.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해 미국에서 현직 의사로 생활하면서 바쁜 와중에도 자신의 블로그에 찾아오는 이웃 블로거들에게 
친절히 상담해주고 이렇게 책까지 낸 고수민의사 선생님에게 진정으로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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