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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목욕탕에서 옆구리를 다치다

by Jasonbbak 2008. 8. 29.
한달 정도 지났다.
늦은 저녁 친구와 소주 한잔하고 집에와서 씻는다고 목욕탕에 들어갔다.
비누칠을 하고 마지막으로 발바닥을 씻는다는게 술먹고 귀찮아서 외발 다리로 한쪽 발바닥을 비누칠하다가 바닥에 떨어진 비누거품때문에 옆으로 넘어졌다. 한쪽 다리로 서있는데  넘어졌으니 공중에 붕 떴다가  그대로 옆구를 바닥에 부딪쳤다.
머리는 벽에 부딪쳤으나 옆구리가 너무 아파서 머리는 아픈지도 모를 정도였다.
벗은 몸으로 목욕탕에서 아파하는 내 자신을 그 순간 어필 웃끼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참을 끙끙거리다 시간이 조금 지나니 아픔이 가셨다.
안 아픈건지  술기운때문에  모르는건지  조심조심 잠을 청했다.

오전에 별생각이 없이  있다가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점심시간에  병원에 갔다.
옆구리부분을 만져 보시더니 뼈에 금이 간거 같다고 X레이를 찍어보자고 했다.
덜컥 겁이 났다. 갈비뼈가 부러지면 어떻게 깁스를 하지.....
그리고 일상생활에 지장은 없는걸까?
많은 생각들이 스쳤다.
X레이 상에는 잘 보이진 않지만 금이 간것이 확실하다며 주의를 당부하시면서
겁을 주시는게 갈비가 뿌러지면서 내장을 건드렸을지도 모르므로 혈액검사를 해봐야 한다고 하셨다.
갈비뼈 나간것도 겁이나는데 내장까지....
별 이상은 없겠지 하면 혈액검사 하고 병원을 나왔다.
병원비는 2만원이 채 안나왔다.
갈비 보호를 위해서 복대 같은것을 주시던데 더운 여름 내복을 입고 있는 느낌이라고 보면된다.

원래 사람이 별생각이 없다가도 병원에 가서 이런저런 얘기를 듣고나면 걱정이 되고 아파 오는데
나도 꼭 그모양이었다. 점심시간이 지나기 시작하니깐 아파오기 시작했다.
그 이후 4주 정도를 술 먹지 않고 조심조심 병원을 다니면서
지금은 다 나은거 같다.

더운 여름에 한 번의 실수로 1달간 고생 아닌 고생을 했다.
돈도 쓰고 일도 제대로 못하고 짜증 나고 덥고
목욕탕에서 넘어졌다는 얘기를 주변 분들한테 하니깐
다들 주변에서 가족들이 많이들 다쳤다고 했다.

목욕탕에서 넘어지면 잘 낫지도 않고 많이 다친다고 하니
앞으로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다들 주의를 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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