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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부모는 수선공이 아니고, 아이는 고장 난 기계가 아니다"

by Jasonbbak 2012. 1. 5.

<부모심리 아이심리> 황상민지음


 시대가 참 많이 변했다.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자유스러우며 노력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자기가 원하는 것을 성취할 수 있는 세상이다. 나의 아버지 세대와 나 그리고 지금 청소년시대만 하더라도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지 놀라울 뿐이다. 모든것들이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는데 교육부분만은 따라가지 못한다. 가정교육에서 공교육 모두 권위와 전통을 중시하고 견고한 원칙을 정해놓은체 아이들에게 강요하고 있다.

 <부모심리 아이심리> 책은 심리학자 황상민 교수가 EBS <라디오 멘토 부모> '1318 대화가 필요해'에서 자녀 문제로 고민하는 수많은 부모들의 상담 내용을 잘 정리하고 요약해 놓은 것이다. 구체적인 상담을 통해 실제 있었던 고민을 풀어 놓은 것이기 때문에 같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도 많을 것이다. 상담에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니 그저 참고만 하더라도 충분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책에는 이런 아빠가 나온다. 주말부부로 지내고 있는 아빠가 주말에 집에와서 아들에게 무조건적인 공부를 시키는 사례가 나온다. 아버지의 기대와 엄격함이 중학생 아들이 숨을 쉴 수 없을정도로 답답함을 느끼는데 그 중간에 엄마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누구의 편을 들어야 하는지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해 문의한다. 황상민 교수는 말한다. 어머니도 정확하게 상황을 파악해서 중간자적인 입장을 취할 것이 아니라 남편에게는 아이가 힘들어하고 있고 원하는 것을 해주는 것이 어떠냐고 말하고 아이에게는 아버지의 기대와 사랑을 충분히 이야기해서 각자의 편을 들어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아버지에게는 아들이 주말에 잡혀 공부하는걸 싫어한다면 아들에게 무엇이 하고싶은지 물어보고 같이 즐길 수 있는 것을 찾으라고 한다. 이범 서울시 교육청의 정책보좌관의 강의를 들은적이 있는데 우리의 청소년들은 그네들이 느끼기에 세계에서 가장 재미없는 공부를 가장 많은 시간을 하고 있지만 세계1등은 핀란드라고 한다.

 위의 예는 일반적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상담내용이다. 책에는 더 복잡하고 어려운 경우들이 많이 나온다. 그 모든 내용들을 요약해보자면 이 글을 제목으로 말할 수 있겠다. "부모는 수선공이 아니고, 아이는 고장 난 기계가 아니다" 황상민 교수는 부도들에게 말한다. 자식을 가르치려하기전에 먼저 현재의 상황을 이해하고 아이들에게 다가가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었을때 해결책이 쉽게 도출 될 수있다고 말이다. 부모의 기준으로 보게 되면 아이들의 생각과 행동들은 이해 할 수 없는 것들 투성이다. 먼저 마음을 열고 자신의 문제 또는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고 아이들과 대화하기를 권한다.

 책에는 5가지 유형의 엄마들이 나온다. "엄마는 괴로워", "엄마는 아이와 연애중", "엄마는 매니저", "엄마는 선생님, 엄마는 쿨해"이다. 자신이 어떤 엄마 유형에 속하는지 아니면 책과는 전현 다른 종류의 엄마로 살고 있는지 책을 보면서 생각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2000년대의 아이들을 1900년대의 방식으로는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사춘기 이전 부모를 따르는 시기만 생각하고 아이들을 대한다면 아이들과 점점 멀어지는 자신을 보게 될뿐이다. 아이들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데 부모들은 낡은 사고로 아이들을 가르치려 한다면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부모들의 지식과 경험을 어떻게 우리 아이들에게 잘 전달해주면서 아이들의 개성있는 삶을 도와 줄 수 있을지 모든 부모들이 고민하고 실천해야한다. 그것만이 공교육의 무수한 폐단들을 보완하고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 아닐까 생각한다. 심리학계의 아웃사이더 황상민 교수의 <부모심리 아이심리>는 그런면에서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책이다.

 ps. 윗 글이 1월 1주 <반디 & View 어워드> 에 선정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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