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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이야기

아이폰4 리퍼

by Jasonbbak 2013. 1. 22.

 아이폰4를 사용한지가 2년이 넘었다. 2010년 10월에 개통을 했다. 개통하고 3번 정도 리퍼를 했었다. 홈버튼 불량 2번 이어폰 사운드 불량으로 1번. 마지막 리퍼 받은것이 AS 1년이 다 되어서이니 지금 가지고 있는 폰으로 사용기간을 이야기하자면 1년이 조금 넘은 기간이 되겠다. 아무 문제 없던 폰이 작년 년말 문제를 일으켰다. 충전이 안되는 것이었다.

 

"이 액세서리는 충전이 지원되지 않습니다." 라는 메세지가 나오기 시작했다. 밧데리는 다 되었고 이제 충전하지 않으면 전원이 안 들어오는데 난감했다. 집에 케이블이 하나 더 있어서 연결해 보았지만 똑 같은 메세지가 나타났다. 케이블 문제는 아닌 것이 다른 기기들은 잘 충전되었기때문에 아이폰4가 드디어 불량이 났구나 생각하게 되었다.

 

 인터넷을 심하게 검색해보니 습기 또는 물에 기기가 노출되었을때 문제가 일어나게되고 일반적으로 밧데리 커넥터 문제일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다. 작년에 아이폰을 화장실에 칫솔질하면서 난간에 걸쳐 놨는데 잘못 건드려서 변기에 빠진 일이 있었다. 급하게 꺼내어 아무 문제는 없었지만 한동안 화면에 습기가 남은것처럼 얼룩이 있었다. 아차 그때 부터 기기에 이상이 생긴거구나라는 생각에 이르렀다. 일단 칫솔로 밑에 충전부분을 청소했다. 부질없는 일이었다.

 

 이제 밧데리는 방전되었고 아이폰은 아무 반응이 없었다. 할 수 없이 USIM칩을 집에 남아있는 오래된 핸드폰에 끼워서 몇 일을 쓰다가 아이폰4를 들고 대리점에 방문했다.  

 

 기사에게 아이폰을 맡기고 점검을 요청했었다. 기기를 열어보았다. 나도 처음으로 맨살의 아이폰을 보았다. 기기에 심각한 이상이 있는거 같지는 않고 겨울철 습기에 약하기때문에 계속되는 습기로 인해서 이상이 발생한 것이라고 얘기했다. 일단 리퍼 기간을 확인하더니 마지막 리퍼 날짜가 2011년 10월 이었으니 AS 1년에 리퍼도 1년이 훨씬 지나있었다. 기사는 사무적으로 리퍼하실꺼냐고 물었다. 비용이 얼마냐고 물었다. "199,000원입니다." 부분수리는 안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난감했다. 비용이 걸려서 발걸음을 돌렸다.

 

지금부터 험난했던 나의 아이폰 수리기를 얘기해보려고 한다. 아이폰4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알게 된 것은 충전이 안 될때는 독 케이블을 바꿔보는 방법이 있다는 것이었다. 사설 업체에 맡길까도 고민해봤지만 리퍼하지 않는 이상 쓸모 없게된 아이폰을 직접 분해하고 싶은 욕심에 장비를 구매하게 되었다.

 

http://itempage3.auction.co.kr/DetailView.aspx?ItemNo=A589818269&&scoredtype=0&frm2=through&acode=

(이 회사 굉장히 친절하다. 가격도 무척 저렴하다. 밧데리, 독 케이블, 수리키트 모두를 여기에서 구입했다.)

 

 아이폰4를 분해하기 위해서는 별드라이버가 있어야 한다. 하단에 보면 두개의 별나사가 있는데 풀고 난후에 뒷면을 위로 조금 밀면 뒷커버가 열린다. 자세한 수리방법은 링크를 보면 나와있다.

 

http://konatamoe.tistory.com/900

 

 독 케이블을 일단 교체했다. 다시 조립을 완료하고 충전기를 연결한 순간 한 달 만에 처음으로 전원이 들어온 나의 아이폰을 보게 되었다. 기뻤다. 하지만 그 기쁨은 얼마가지 못했다. 전원은 들어왔지만 충전이 되지 않았다. 1시간을 충전했는데도 계속 3%에 머물러 있었다. 밧데리에 문제가 있나해서 다시 검색해보니 밧데리가 오래 방전되면 문제가 있을수 있다고 했다. 다시 밧데리리를 주문하고 시간이 지나갔다. 밧데리가 오고 다시 분해하고 밧데리를 교체하는데 분해작업중 큰 문제가 생겼다. 메인보드에 밧데리를 연결하는 밧데리연결부분이 탈착이 되어버렸다. (아래 링크를 참조)

 

http://blog.daum.net/ipc119/761

 

대략난감이었다. 이젠 정말 못쓰는구나 생각이 들었다. 떨어진 부분이 원형 그대로 있어서 떨어지 부분에 가져다 되면 전원이 들어왔다. 일단 테이프로 붙여서 밧데리 테스트를 해보았다. 하지만 새로 산 밧데리도 마찬가지로 충전이 되질 않았다. 그제서야 충전문제에 대해 다시 검색을 해 보았다. 아이폰 화면 왼쪽 상단에 밧데라 아이콘에 번개모양이 되어야 충전되는건데 내 아이폰은 플러그 모양이 떠있는것을 확인했다. 플러그 모양은 충전완료라는 의미다. 허걱. 3%에 충전완료라니 그래서 1시간정도 충전하고 아이폰을 사용해보니 20분정도 작동해야할 아이폰이 1시간도 넘게 작동하는 것이었다.

 

 정확한 원인을 알지는 못하겠지만 독케이블에 이상이 있어서 독케이블을 교체 했지만 충전이 안되고 밧데리 이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고 나머지는 운영체제 문제이거나 메인보드 문제일꺼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은 아이폰 운영체제를 새로 세팅하는 것이다.

 

 DFU 복원이라는 것이 있다. 아이폰이 공장에서 출하 될 때의 기기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다. 백업을 하고 복원을 했지만 여전히 충전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http://3try.tistory.com/entry/아이폰-DFU복원

 

메인보드 문제라고 결론 낼 수 밖에 없었다. 밧데리 커넥터 부분이 떨어진 상태에서 메인보드 이상이 있다면 도대체 얼마 정도의 돈이 들어가는 것일까? 밧데리 커넥터를 원상태로 납땜(납땜이 가능할 경우)하는데 8만원이 든다. 메인보드를 교체하는데는 20에서 30만원정도 예상할 수 있다. 리퍼 비용보다 더 비싼 결과가 나온다. 쉽게 생각하고 아이폰4를 분해했다가 낭패를 당한 경우가 아닐까 생각한다. 2년 넘게 정들었던 아이폰과 이제 작별 인사를 해야하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