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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나

부평 역사박물관에 놀러가다.

by Jasonbbak 2013. 1. 22.

 올 해 겨울을 유난히 추웠다. 눈도 많이 오고 녹지 않아 빙판길이 되어서 밖에 나가기가 두려웠다. 추운 겨울 주말에 아이랑 같이 있으면 씨름도 하고 슈퍼맨 놀이도 해주고 나름 열심히 몸을 움직여 보지만 나중에는 TV에 눈이 가게 되어 있다. 요즈음은 제이크와 해적들이라는 프로그램에 꾲혀서 한번 시청하면 끄지를 못하게 한다. 실랑이가 벌어지고 한 번의 울음이 있어야 겨우 진정이 되는데 처음보다 많이 좋아지긴 했다. 처음에는 막무가내였는데 이제는 이거 보고 그만볼꺼야 알았지 라고 이야기를 두번 정도 하고 TV를 끄면 아이도 어느정도 수긍을 하고 다른 놀이를 하게 된다.

 

오전에 아이엄마랑 마트에 놀다가 들어와서 점심을 먹고 낮잠을 한 숨 자고 난후에 아들녀석이 TV를 보여달라고 해서 보다가 날씨도 많이 풀리고해서 집 주변 갈 만한 곳이 없나 검색을 해봤다. 집 가까이 박물관을 찾았는데 마침 부평역사박물관이 있었다. 어떻게 가는지 검색해봤더니 집 주변으로 다니는 인천79번 버스가 박물관 앞까지 가는 노선이었다. 옷을 입히고 시간에 늦지 않게 서둘렀다. 4시 정도에 집을 나섰는데 5시까지 입장이라고 나와 있었다. 날씨가 흐려서 썩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는데 서둘러 박물관에 5시 이전에 도착하니 안심이 되었다.

 

http://www.bphm.or.kr/ 부평역사박물관 홈페이지

무료입장이고 지하철 1호선 부개역 북부에서 79번을 타고 삼산6,7단지 하차해서 걸어서 5분거리이다.

(반대방향에서 오시는 분들은  삼산1단지에 하차해도 된다.)

 

작년 가을에 경서동 국립생물자원관에 김밥을 싸고 물이랑 과자랑 챙겨서 소풍 가듯이 갔었는데 날씨도 좋고 박물관이 정말 멋있게 만들어져서 좋은 추억을 만들었었다. 날씨가 좋은 봄에 꼭 추천하고 싶은 박물관이다.

 

부평역사박물관은 아담한 사이즈에 2층으로 되어있다. 소장한 자료들은 부평지역과 관련 있는 자료와 기증품 그리고 민속자료들로 이루어져 있다. 아이들이 보기에는 다소 흥미롭지 않은 부분도 있겠지만 겨울철 실내에서 놀수 있고 무엇이든 호기심이 많은 아이라면 문제되지 않을것이다.

 

 

 

남자아이라면 다 그렇겠지만 워낙 잘 움직여서 사진을 찍을 수도 관심있게 자료를 볼 수도 없다. 아이를 보고 있는것 만으로도 벅찬 일이다. 관심있어하는 2층 자료실인데 농경사회를 조그마한 인형으로 만들어서 장난감 보듯이 재미 있어했다. 전시실이 4군데 있는데 구경시간이 많이 걸리지니는 않는다. 2층에는 조그마한 매점도 있고 아이들이 책을 볼수 있는 북카페도 있다. 한적한 전시실에 비해서 많은 아이들이 독서를 하고 있었다. 추운 겨울이라 놀만한 곳이 없어서 가까이 사는 아이들이 놀러오는듯했다. 책은 주로 만화책이 많았고 환경은 무척 깨끗했다. 날씨가 좋은 계절이라면 자리가 없을정도로  이용율이 좋을 거 같았다.

 

1층과 2층을 오가는 계단을 몇번 왕복하고 전시실에 기웃기웃거리고 책 읽고 있는 형과 누나들에게 관심보여하다가 집에가자고 한다. "엄마 보러가자" 1시간정도 놀고 나니깐 재현이 입에서 나온말이다. 집에 오는 발걸음이 가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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