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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더 좋은 아빠되기.

by Jasonbbak 2011. 12. 23.


<아빠학교>를 읽고 (권오진지음)

  누구나 아빠가 된다. 다른 사람도 있다. 아빠는 어떤 사람일까? 누구나 처음 아빠가 된다. 생소하고 두렵다. 아빠이거나 앞으로 아빠가 될 사람들에게 추천할만한 책이 있다. 정말 재밌고 활기넘치는 아빠가 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라. <아빠학교> 권오진 지음.

  나의 아빠를 생각했다. 나의 아버지는 힘든 세월을 혼자의 힘으로 이겨내신 강한 분이시다. 홀로 가업을 이루셨고 스스로 사업을 일구었다. 보수적이지만 자식들에게 자유를 주셨고 강압적이진 않지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말씀해주셨고 따뜻한 마음이 어떤 것인지 가르쳐 주셨다. 때론 권위주의적인 분위기를 만들기도 하셨지만 나의 아빠는 늘 열심이었고 사랑이 넘치셨고 자유스러우셨다.  나는 나의 아버지를 존경한다.

 존경하는 아버지는 과묵하시고 책임감이 강하시고 부지런하셨다. 그런 아버지와 즐겁게 놀아봤던 기억은 많지않다. 그렇다고 슬펐던 것은 아니다. 나의 유년시절은 골목길에서 동네 친구, 형, 누나들과 놀기에 정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골목길이 사라졌다. 아이들은 골목에서 놀이를 할수 없다. 여기 골목길 부활을 애타게 주장하시는<아빠학교> 교장의 권오진선생님이 계신다.

  나의 아빠는 위엄있고 책임감이 강한 분이시지만 나는 어떤 아빠가 되어야 할까?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정말 멋지고 괜찮은 아빠가 되고싶다. 나의 아이에게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들어주고싶다.

 <아빠학교>에는 아빠의 역할에 대해서 자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경제적인 책임만 지는 아빠가 아니라 아내를 위해주고 가정을 행복하게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그럼 아빠학교에서 배울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자. 처음 아이가 태어나고 엄마의 품에서 무럭무럭 자라서 바깥 세상과 연결되어질때 아빠는 아이에게 힘들지 않게 세상을 받아들일수 있도록 하는 투명한 유리창 역할을 한다. 엄마와 이루어진 사회성을 아빠라는 또 하나의 확장된 개념을 아이에게 받아들게 한다. 아이는 아빠를 통해서 조금 더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 세상을 연결해주는 아빠의 역할을 어떤 것들이 있을까?
 
 <아빠학교>에는 교감하고, 표현하고, 탐구하고,대화하고 친구같은 5가지의 아빠 원칙들을 이야기 한다. 처음으로 나오는 교감은 아이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부모의 눈이 아니라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보고 같이 느낄 수 있도록 조언해 준다. 교감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무언가를 해주어야 한다. 유아기의 아이들이 가장 하고 싶은 것은 장남감놀이거나 새로운 장난감을 가지는 것이다. 어떤 장난감이 필요한지 알기 위해서는 아이에 대해서 알아야한다. 알기위해서는 시간이 날때마다 아이와 나누어야 한다. 대화이거나 놀이이거나 눈빛이거나 사랑이거나 말이다. 나누다 보면 아이들에 대해서 알게 되고 무엇이 필요한지 자연스럽게  보게된다. 열심히 돈을 벌다보면 아이가 훌쩍 자라있다. 아이들은 벌써 사춘기에 접어든다. 부모와 아이는 대화가 단절된다. 아이들은 자신만의 세상에 빠지게 된다. 만약 당신이 아이를 이해하고 싶다면 미루지 말고 지금 당장 아이와 눈을 맞추어라. 사랑스런 아이를 볼 때마다 삶의 기쁨을 느낄수 있다.
 
 표현하는 것은 생각하는 것이다. 표현은 살아있다는 증거이다. 살아있다는 것은 생각하는 것이고 나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지만 현대의 아빠들은 아이들에게 표현 할 시간이 없다. 생각할 시간도 없다. 아이는 아빠를 아빠는 아이가 낯설어진다. 짧은 시간이지만 아이를 위해서 많은 표현들을 해야한다. 아이들은 늘 사랑에 목말라한다. 관심을 필요로한다. 아이와 친해질려면 아빠가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아이에게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챙겨주어야 한다. 우리 아빠들은 표현하는 것에 익숙치 않다. 거기에다 바쁜 직장생활로 늘 피곤하고 주말이면 쉬고 싶은게 전부다. 책에서는 말한다. 우리가 아이들과 놀아 줄수 있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고 말이다. 요즘 아이들은 사춘기가 빨라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벌써 부모를 멀리한다. 부모의 관심을 간섭이라고 여기고 또래와 어울리고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어 간다. 체 10년도 안되는 기간이다. 아이가 나이들면 가까와 지기가 싶지 않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탐구하는 아빠란 아이와 잘 놀아주는 아빠다. 아빠학교에는 다양한 놀이들을 가르쳐 준다. 아이와 할 수 있고 즐길수 있는 다양한 놀이들을 제시한다. 아이랑 놀아주기 위해서는 부지런해야 한다. 저자는 말한다.

 " 그냥 아이들을 끌고 산과 들로 돌아다녔으며 골목길에서 축구를 하고 논에서 야구도 함께했다." 자연속의 아이들은 건강해진다. 전자기기와 늘 붙어 있는 아이들의 손을 붙잡고 이번 일요일부터라도 뒷산에 올라가자. 그러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는 때가 오기전에 말이다. 야외로 나가는 것이 힘든 경우에는 집에서 집주변에서 열심히 놀아주라고 한다. <아빠학교>에는 다양한 놀이들을 가르쳐 준다. 아이와 할 수 있고 즐길수 있는 다양한 놀이들을 제시한다. 놀이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면 저자의 또 다른 책 <아빠의 놀이학교>를 권한다. 다양한 놀이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매일 1분씩만 투자해서 일주일동안 아이를 설레게 할수 있는 "1분놀이"가 있다. 하루 1분이다. 바쁜 아빠들에게 너무나 유용한 방법이다. 저자도 아이들이 자는 새벽에 출근하고 퇴근하고를 반복하다 생각해낸 정말 멋진방법인데 놀이는 이렇다. 월요일 아이가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돌아올 시간에 맞추어 전화를 한다. "이 번 주말에 어디가고 싶어? 한 번 생각해봐"라는 주제를 가지고 짧게 이야기하고 화요일에는 장소를 정했는지 물어보면서 1분정도 이야기하다. 전화 마지막에 " 그럼 어떻게 놀지 생각해봐" 수요일은 "뭐 먹을까?", 목요일은 "오는길에는 어떤 곳에 방문할까?"  금요일에는 또다른 생각꺼리를 던져준다. 길게도 아니다. 단 1분정도 짧은 전화를 통해 일주일 아이를 들뜨게 할 수 있다. 주말이 되면 아이들은 놀러갈 준비에 아빠만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런것이 바로 대화하고 친구같은 아빠이다. "사실 청소년들에게 노래방외에는 놀러 갈 곳이 별로 없다" 이게 우리의 현실이고 아이와 놀아주어야 하는 아빠의 의무이자 권리이다.

 아빠학교는 내가 살고 있는 집이 학교란 의미다. 그러면 가장인 나는 학교의 교장이 된다. 아이를 가진 아버지는 누구나 교장선생님이 되는 것이다. 아빠들은 막중한 책임과 무한한 즐거움을 동시에 가진다. 49법칙이 있다. 4세가 되면 아빠가 아이를 떠나고 9살이 되면 아이가 아빠를 떠난다고 한다. 학생이 학교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잘 다닐 수 있도록 교장선생님은 많은 고민과 행동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권오진 선생님의 <아빠학교>, <아빠 놀이학교>는 우리에게 쉽고 짧게 좋은아빠가 되는 방법을 제시해준다.

 대학을 나와도 태반이 백수라고 한다.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10년 넘게 공부를 하고 겨우 사회에 나왔더니 일 할 곳이 없다. 우리 사회가 획일적으로 아이들을 줄세워 공장처럼 찍어내니 많은 학생들이 진로에 대한 생각없이 대학을 가고 방황을 하고 힘들어한다. <아빠학교>에는 2명의 자제분이 나온다. 개성이 넘치고 어리지만 누구 못지 않은 전문가의 지식을 가지고 있고 활기차고 자신감 넘치는 딸과 아들을 보면서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학벌위주의 폐단과 개성없는 교육에 대한 멋진 대안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굳이 멀리서 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아빠가 조그만 노력한다면 나의 가족과 사회가 모두 행복해 질 수있다. 모든 교장선생님들의 분발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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