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상고1 작은 깨달음 김수영 을 읽고 1999년 이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IMF 이후 취업할 능력도 취업할 의사도 없던 나에게 누나는 좋은 수련장이 있으니 갔다와 보라며 접수해주었다. 그 때 돈으로 20만원 가량이었으니 백수인 내게는 큰 돈이었다. 누나의 큰 배려와 나의 궁핍함이 조용한 시골에서 밥 잘먹고 깨끗한 공기 마시며 쉬고 오자는 기분으로 문경으로 떠나게 되었다. 버스를 타고 몇 시간을 달려 도착해서 더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휴대폰과 텔레비젼 신문과 일상의 자잘한 즐거움이었던 커피와 담배등을 모두 빼앗긴(?)채 5박6일 동안 감금(?)되어져 수련 아닌 수련을 하게 되었다. 처음 몇 일은 누나를 원망(?)하며 시간을 보내었다. 집에 가면 누나에게 나를 이런 시골 깊숙한, 자유도 없는 곳에 보내다니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 2012. 2.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