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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다음에서 20만 뷰를 자랑했던 저의 글입니다. 그 때 이적하라는 얘기들이 많았는데 현재 QPR에서 강등을 모면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다시 한번 글을 쓰고 싶네요. 박지성의 이적이 정말 좋은 선택이었는지 말이죠. 2012년에는 나름 열심히 할려고 노력했는데 로테이션에도 밀려서 새로운 도전을 했던 박지성 이야기를 지금의 시점에서 그 때를 되새기면 한 번 읽어보시면 재미있으시겠죠. 위 싸이트 방문하시면 댓글도 많이 달려 있으니 재미있게 보세요.
Ji Sung Park (박지성) by iccsports |
어제 맨유 경기를 보았다. 내심 맨유의 박지성이 선발 출전하기를 기대했지만
그 기대는 아쉬움으로 끝나버렸다.
후반전에 교체로라도 박지성을 보고싶었지만 퍼기의 생각은 다른것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퍼기가 어떻고 맨유가 어떻고 박지성이 바보라는둥 노예라는둥
이런 저런 말들이 많다.
맨유에서 이적하라는 사람들에게 한가지만 물어보자.
박지성이 매일 나오는 팀으로 가서 자기 마음껏 경기하는것을 보고싶은가?
그럼 박지성을 K리그로 데려오면 되지 않은가? 그렇다면 매일 경기에 나올것이다.
어디로 옮기란 말인가? 감독이 바뀌고 전술이 바뀌어 우리는 EPL에서 2명의 한국 선수들이
타리그로 옮기는 것을 보았다. (쫓겨났다고 하는것이 낫겠다.)
이영표와 설기현.
그들은 그들을 존중해주었던 감독 밑에서는 또는 전술 하에서는 최고의 선수들이었다.
물론 선수 자체의 실력 부분도 있겠지만 그들은 잘 나가는 선수였다. 한때지만
독일에서 사우디에서 지금도 물론 최고 기량의 선수들이다.
다시 박지성 얘기를 해보자. 어디를 가란 말인가? 히딩크가 첼시로 박지성을 데리고 가면 다른 선수들이 자신의 경쟁자가 늘었는데 얼씨구나 좋구나 하고 받아주나? 맨유에 적응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운 좋게 첫해부터 어시와 공격포인트를 올리긴 했지만 전술을 이해하고 팀의 분위기에 익숙해지고 친구들을 사귀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일반인도 다른 동네로 이사가는것도 낯설어 한다. 하물면 연봉이 몇 백억씩 하는 쟁쟁한 스타들이 즐비한 프리미어 리그에서 박지성 왔다고 좋아라 반겨주는 선수들은 없을것이다. 노력이 필요한것이다. 그런데 그런 노력을 하기에 박지성은 너무 나이가 많지 않은가? 박지성이 루니 나이인가? 또는 루니급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가? 어느 팀에 가면 박지성이 매일 나와서 경기를 뛸수 있단 말인가?
설기현은 레딩에서 매경기 출장 보장이 안되어 있어서 매일 경기 나와서 뛸려고 풀럼에 갔다가 지금은 사우디에 가 있다. 박지성이라고 다른것은 없다. 빌어먹을! 설기현이 왜 사우디에 가 있는가? 그가 골 넣고 표효하는 모습을 보고싶다. 사우디에서 어시 2개 했다고 얼마전에 뉴스에 나오지만 사우디 방송을 나는 볼수가 없다.
박지성의 현재의 모습이 좋다는 것이 아니다. 퍼기 감독의 결정이 옳다는 것이 아니다. 새로운 팀에 적응하는 기간은 고려하지 않고 막연한 기대로 이적을 하라거나 고분고분 말 듣지 말고 반항하라고 하는것은 박지성에게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
그냥 있는 대로 보자. 그리고 좀더 기술적이고 스포츠적인 관점에서 박지성을 보자. 매일 나와서 우리를 즐겁게 해줘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야구처럼 선발투수 로테이션도도 아니고 나올수도 안 나올수도 있는것이다.
골을 넣을수도 헛발질을 할수도 있는것이다. 그것이 축구다.
감독이 전술을 만들고 선수를 기용하는 것이다. 박지성이 필요하다면 넣을것이다. 박지성이가 호날도급인가? 아니다. 다 알지 않는가. 그는 그만의 매력으로 세계 최고의 클럽 맨유에서 계속해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있다.
인터내셔널컵에서 우승컵을 들고 웃는 박지성 모습을 보았는가?
어느 팀에서 어느 감독이 박지성을 우승컵을 이렇게나 많이 들수 있게 해주겠는가?
매일 매일 경기에 뛰는 것보다 내가 필요할때 경기에 최선을 다해서 나서고 우승을 하고 돈을 벌고
경력을 쌓고 하는것이다. 뭐가 나쁜가?
왜 다들 박지성이 큰 잘못을 하는듯이 얘기하는가? 현재의 모습에서 부족한것들을 찾고 그에게 조언을 해야지. 무조건적인 비난과 비하는 필요없는것이다. 그리고 부족한 부분이 골이라고 하면서 호날도 급으로 골을 넣어라고 하면 그게 말이 되는가? 박지성은 박지성이다. 그가 얼마나 숨이차게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는가? 그가 골대를 비껴가고 싶어서 그렇게 공을 차는 것이 아니다. 그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래서 그에게는 연봉이 50억이나 넘게 주어지는 것이다. 만약 그가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 그는 벌써 맨유에서 방출되었을것이다. 맨유는 그렇게 호락호락한 팀이 아니지 않은가?
퍼기는 박지성이 필요하고 박지성은 우승컵이 필요하다. 지금껏 그 어떤 동양인도 이루지 못한 그 어떤 한국선수도 쌓지 못한 경력을 쌓고 우승컵을 들어올린 박지성이다.
그에게 필요한것은 쓸데 없는 참견이 아니라 친구같이 편안한 조언과 그를 한 단계 업그레이들 시킬수 있는 비판이다.
그냥 경기를 즐기자.
나도 박지성 안나오면 경기 잘 안본다. 어제도 박지성 빌라전에서 멋지게 골 넣고 환호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안나오면 그냥 안 나왔다고 생각하자.
노예니 이적하라니 그런말 하지말고 경기나 재밌게 보면 되지 않나.
어제는 정말 멋진 경기였다. 그걸로 족하다.
박지성 안나왔다고 그냥 채널을 돌렸다면 엄청 아쉬웠을 경기다. 안 본 사람들은 다운 받아서 보기 바란다. 난 이제껏 퍼기가 선수들이 그렇게 좋아 하는 모습을 본적이 없는거 같다.
2번째 골 넣고 호날도가 포효하는거 그 엄청난 에너지.
2연패후 승리에 목말라 있었고 혹시나 모르는 패배에 대한 부담감때문에 플레이가 위축되어 있는 상황에서 그것을 뒤집어 내는 선수들의 능력.
WBC 결승 9회 2아웃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범호의 안타가 생각나는것은 스포츠이기때문이다. 그냥 즐기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맨유는 이범호의 안타뒤에 고영민의 삼진이 아니라 마체다의 결승타가 있어서 경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그것이 실력이고 그것이 스포츠다.
박지성 다음경기에는 나올꺼지.....
꼭 보고싶어.....
사랑해 ㅜ.ㅜ
마체다 너무 잘하더라 좀 살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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