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영이 QPR로 이적했다. 전남이 풀럼으로 보내지 않겠다고 한지 몇일 안된 전격적인 이적이다. 많은 매체들에서 윤석영의 이적에 대해서 기사를 쏟아 내고 있는데 아쉬운 점은 감독의 이야기가 없는 것이다. 구단주의 이야기는 나오지만 감독이 윤석영의 이적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감독의 찬성 없이 이적이 이루어지지는 않겠지만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 생각해봐야 할 문제이다. 즉시 전력감을 위해서 데려가는지 보험 차원에서 데려가는지 언론에서는 즉시 전력감을 데리고 가는 것이라 얘기하지만 현재 박지성도 여러 상황에서 경기에 못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걱정이 되는것은 어쩔수 없다.
QPR 입장에서는 굉장히 저렴한 가격으로 유망주 한 명을 데리고 가는 것이라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10억 조금 넘는 돈으로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자 군 문제에 자유로운 선수를 그것도 박지성의 나라 한국 선수를 영입한다는 것은 아시아 시장을 생각한 마케팅 측면도 고려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구단주와 감독의 생각을 짐작해보면 윤석영 선수의 활약을 예상할 수 있을것이다. 강등이 예정되어 있는 팀에 좋은 선수들이 오지 않고 팀은 부상과 여러 악재로 시름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구단주는 감독에게 이 정도 선수는 어떤지 의논했을 수 있을것이다. 감독도 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보험을 들어 놓는다는 생각으로 이적을 승인하게 된다. 감독이 적극적으로 원하지 않는 선수, 팀 전술에 맞춤형 선수가 아닌 상태에서는 선수가 팀에 적응하고 경기장에 나가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한게 아닐까? 현재 QPR 상황이 이런 것들을 따질 상황은 아니지만 래드냅감독의 성향이 조금 자국 중심의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고 한번 주전을 정하면 선수를 잘 바꾸지 않는다는 것을 고려하면 언론에서 얘기하는 장미빛 전망만을 기대하기는 힘든 것이 아닌가. 이건 걱정이고 기우이다. 만약 모든 것이 순조롭게 풀린다면 독일 분데스리가의 구자철과 지동원처럼 한 경기에서 멋진 활약을 볼 수있을 것이다. 지난번 경기에서 엄청난 활약을 하고 구자철은 골까지 성공시켜 팀을 승리로 이끌었는데 QPR이나 아우스브루크나 남은 경기를 승점을 쌓아서 모두 1부리그에 잔류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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