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깊은 사랑이 행복한 영재를 만든다. 최희수 지음 푸른육아 출판
경험 없이 아이를 놓고 정신 없이 기르다 보면 돌잔치를 한다. 아이는 빨리 자란다. 돌이 지나 말을 배우면 부모는 신기하다. 이제 드디어 아이랑 얘기를 할 수 있게 된 기쁨이 크다. 그 순간 놓치게 되는 생각이 아이는 아이일뿐 완전한 이성을 가진 존재가 아니란 걸 잊어버리는 경우가 생긴다. 때론 막무가내인 아이에게 화를 내고 참고 참던 인내심이 터져버려 같이 울기도 하고 그렇게 하다 지치고 미안하고 풀 죽어 있거나 우는 아이에게 부모는 더 사랑스럽게 대하기도 한다.
아이를 키운다는게 참으로 힘들고 어렵다. 푸르미 닷컴(www.purmi.com)을 운영하고 <푸름이 이렇게 키웠다> <아빠와 함께 책을>을 지은 최희수 저자의 <배려깊은 사랑이 행복한 영재를 만든다>의 책에는 이렇게 말한다. 아이의 눈높이에서 생각하고 행동해주면 아이는 상처받지 않고 존중받는다고 생각하고 버릇없어 지거나 슬퍼지지 않는다고 한다. 아이에게 어른의 기준으로 생각하라고 한다면 아이에게도 부모에게도 큰 불행임을 책에는 사례들을 통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아이는 밥을 먹는 일도 놀이이다. 나이드신 분들에게 식사 시간은 때론 경건할 정도로 어려운 시간이다. 못 먹던 시절의 경험으로 밥을 흘린다거나 장난을 치면 호통을 치시는 어른들이 계시는데 아이의 할아버지들이 대부분 그러하시리라. 나의 아버지도 아이가 밥을 먹다가 흘리거나 장난을 치면 야단을 치신다. 결국에는 할아버지가 아이의 밥을 먹이게 된다. 할아버지는 안도하시는 표정이 된다. 책에는 이렇게 나온다. 밥을 먹는 것도 아이들은 세상을 알아 가는 시간이라고 밥을 먹고 싶으면 먹게 하고 먹기 싫어하면 빨리 밥상을 치우라고 말이다. 장난을 치면 장난을 치는데로 아이가 혼자 밥을 먹을 수 있게 시간을 주고 물건을 던질때도 낙하운동을 공부한다 생각하고 말을 듣지 않으면 새로운 생각을 하고 있구나 생각하면서 많은 행동들을 허용하라고 일러준다.
아이들의 성장단계는 크게 4단계로 나눌 수 있다. 첫번째 단계는 태어나서 12개월까지 의존기이고 두번째 단계는 12개월에서 18개월까지 걸음마 단계이다. 세번째 단계는 18개월에서 36개월까지 제 1반항기 네번째 단계는 36개월에서 72개월까지 취학전 시기이다. 이중에서 가장 애를 먹는 시기가 제1반항기이다. 의존기에는 너무나 사랑스럽고 눈 마주치며 웃고 울던 아이가 이제 스스로 걸으면서 세상을 탐험하면서 엄마 아빠들은 조금씩 힘들어진다. 걱정이 많아지고 집에 위험한 것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고 이것저것 치우고 보호장구들을 붙이고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여기서 더 나아가서 말 잘듣고 늘 행복을 주던 아이가 '싫어', '안 해'를 남발하면서 소리지르고 떼 쓰는 제1반항기가 되면 부모 스스로 자신의 육아에 대해 회의감과 불안감이 커져간다. 책에는 이런 상황을 자연스럽게 받아 들이라고 한다. 제1반항기에 많은 엄마 아빠들이 아이와 문제가 생기고 아이에게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상처를 주게 되는데 부모나 아이 모두에게 피해야 할 일이다. 아이는 세상을 배울려고 준비하고 혼자 스스스로 탐험하기 자립심을 키우고 있는 중이다. 이 시기에 아이에게 많은 것을 금지하면 아이는 수동적이고 겁이 많은 아이가 되고 허용하고 배려해주면 자존감이 높아지고 자신감이 커지고 능동적인 아이가 된다.
책은 준비할 수 있게 말해준다. 제1반항기에 부모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배려하라고 아이는 아이이지 어른이 아니라고 이성적인 기준과 판단으로 아이를 대하지 말라고 그러면 모두 힘들고 불행해 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면 그렇게 허용하고 배려만 해주면 아이는 안하무인에 독불장군이 되는게 아닐까 걱정이 된다. 사회성도 기르지 못하고 외톨이로 왕따난 당하는게 아닐까 엄마 아빠들은 불안하다. 이것도 엄마 아빠의 기준이다.
아이들은 사랑 받아야 한다. 사랑 받기 위해서 태어났다. 사랑 받을 수록 아이들은 배려할 수 있다. 결핍하고 미움 받는 아이에게서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 생길 수는 없다. 사회성이란 것은 또래들끼리 모여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부모에게서 사랑 받은 아이에게서 생길 수 있는 특성이다. 3살 4살 아이들이 모여서 노는 것을 상상해 보자. 아이들은 자신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을 나누거나 감정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시기가 아니다. 자신의 것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울거나 상대방의 장난감에 호기심을 보여 뺏는 이런 상태가 된다. 이것을 피하자. 이런 상황에 노출 되지 말자고 책은 제시한다. 아이가 거부 되는 상황을 되도록이면 피하라고 한다. 다른 집에 놀러 가서 시끄럽게 떠들거나 장난감을 뺏을때 제제할 수 밖에 없는 상황들을 애초에 만들지 말라고 하는 것이다. 아이이기 때문에 그렇다. 오냐 오냐 키우라는 얘기냐라고 물을 수 있다. 여기 그 물음에 답이 있다.
아이에게 공감해주고 이해해 준 다음 제제해야 할 행동이 있다면 단호히 하라고 한다. 아이가 울고 떼 쓰고 소리 지르더라도 공감한 다음 위로해 준다. 아이에게 절제와 규범을 가르키는 방법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아이와 부모 모두가 더 행볼해 질 수 있다. 아이는 사회성과 규범을 배우고 부모들은 문제 없이 아이와 애착관계를 크게 할 수 있는, 모두가 알지만 실천하기 힘든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랑해 주고 이해해 주고 공감해 주고 때로는 단호히 행동하게 하고 위로해 주고 같이 안타까워 해준다면 아이는 자립심과 자제심, 공감력과 배려심이 있는 정말 휼륭한 어른으로 클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내 아이가 사랑이 충만하고 배려심이 크면서 똑똑하게 키우고 싶다면 이 책을 강추한다.
아이와 부모 모두 행복해지는 길이 그렇게 멀리 있지 않다. 책을 통해 가까워 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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